2008년 05월 26일
시위, 사회적 자산.
부끄럽게도 촛불이 활활 타오르는 그 거리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나가서 거리를 누벼야 마땅하나 시위 인터넷 생중계만 보고 속 태우고 있는 중이다. 어제 시위는 지금까지 이어져 서울 광화문 앞은 지금 수 만의 대오가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전주에서는 한 분이 분신하셨다고 한다. 나는 이 시위를 지지한다. 저 자리에 가지 않았기에 부끄럽지만, 그래도 저 시위를 지지한다.
이 시위는 너무도 많은 것을 남기고 있다. 제도 언론들이 입 닥치고 있을때, 시민들은 스스로 언론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수십만의 게시물과 문자, 핸드폰 카메라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현장을 생중계한다. 밤샘 시위로 대오가 흩어질만 하건만, 그들 스스로 현장을 생중계했기에 계속 밀려드는 사람들로 인하여 대오가 흩어지지 않고 있다. 인터넷의 미칠듯한 힘이다. 지방에서도 연대의 손길이 끊이질 않고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60만원을 모금하여 시위대에 초코파이와 생수를 보냈다. 누가 배달했을지는 모르지만 살면서 저런 배달은 처음이었을게다. 동시에 지휘부를 타격하려는 경찰을 비웃듯이 스스로를 조직하고 있다. 시위경험이 없다며 386 세대에게 연대를 요청하고 대오를 뭉치기 위해 집결지점을 스스로 선택한다. 전술이 매우 유동적이다. 지휘부가 없기에 지휘부만을 타격하는 전술을 쓸 수가 없다. 그저 게시판을 닫아버릴 뿐이다. 이미 제 2, 제 3의 논의처를 마련해 둔 이상, 게시판이 닫혀도 큰 타격은 입지 않는다. 무엇보다, 시민들은 스스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있다. 계속 쏟아지는 사람들, 격려, 연대의 손길들이 그들을 끝까지 버티게 한다.
내일은 프레젠테이션이 있다. 말 머리에 한 마디 붙일 생각이다. 부끄럽고, 이제 프레젠테이션도 끝났으니 가볼거라고. 내 말에 몇 명이나 반응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원래 운동이라는 것이 그렇지 않겠는가. 어제의 부끄러움을 주춧돌 삼아 하나하나 쌓아 올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26일 오후 3시 16분 추가
촛불집회 참가합니다. 가실 분은 핸드폰으로 연락주세요.
# by | 2008/05/26 00:09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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