鎭眞의 정치적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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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응어리. 사람.

이 일을 시작하고 3년째를 맞는다. 돌이켜보면 그간 내 생활은 온통 일에 몰려있었다. 개인사는 괴롭지도, 그렇다고 무척 흥겹지도 않게 흘러가고 있다. 감정이 빼빼 말라 푸석이는 이에겐 여흥은 되려 익숙치 않다. "우리의 말 속에 '우리'가 있는 거 봤냐. 다 남 이야기지. 기자생활 10년이면 병신되는거야." 백번 맞는 말이다.

최근에는 어처구니없는 싸움에 휘말렸다. 내 이문이 털끝 만큼도 걸려있지 않은 싸움이다. 명예는? 더더욱 그렇다. 회유를 가장한 협박, 같은 편이 들이대는 칼날과 나랑은 관계없다며 슬쩍 발을 빼는 모습은 황당하다 못해 애처롭다. 그렇게 그 사람의 그릇이 고스란히 드러나자 난 기대를 접었다.

'일' 관계로 꽤나 믿고 있던 다른 사람에게도 비슷하게 실망했다. 그는 이 상황을 멋대로 판단하고 내게 욕을 했다. 그의 무신경한 태도는 하루 이틀이 아니었지만, 꽤나 몰려 있던 내 마음은 그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 같다.

하여간 나는 오전까지 사표를 던지고 어디서 농사나 지을까하는 도피까지 생각했다. 이 직업은 내가 어릴 때 부터 꿈꿔오던 것이지만, 왠지 당장이라도 때려 치울 수 있을 듯한 기분이다. 그것도 꽤 무던하게.




사탕수수



아프리카 모잠비크 울롱궤 사업장.

사탕수수 맛있었다.





아프리카.





그 검은 대지를 밟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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