鎭眞의 정치적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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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



아프리카 모잠비크 울롱궤 사업장.

사탕수수 맛있었다.





아프리카.





그 검은 대지를 밟고 오겠습니다.


인생의 순간


나는 인생에 몇 차례 '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 숨이 막힐 듯 어떤 기억들이 떠오를 때, 그때 내가 한 행동과 주변 사람의 모습이 생생하게 머리를 떠다닐 때 그렇다. 그렇게 목까지 차오르는 기억은 나를 헐떡이게 한다. 그 간극이 지나가고 남은 빈 자리는 순전히 내가 감당해야 할 공간이 된다. 당연하지만, 견디기 힘들다.

오랜만에 밀물처럼 들어찬 어떤 기억은 항상 그렇듯 다시 빠져나갔다. 내게 필요한 것들은 항상 주변에 있다던 자신섞인 말은 이럴 때 무너진다. 순식간에 담배 한 갑이 떨어졌다. 내 대학생 시절 모습을 기억하는 이는 간혹 미친 듯이 기타를 치며 밤을 넘기던 내 모습을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바로 이럴 때였다. 

2008년 8월 썼던 글을 다시 봤다. 

 짧은 여행은 간동입구에서 끝났다. 버스가 반대차선에서 종점을 향하고 있었다. 나는 무엇인가 잘 잃어버린다. 얼마쯤 왔는지, 얼마나 걸렸는지, 무엇 때문에 화가 났었는지, 별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걸어온 길에 모두 흘리고 온듯 했다. 다시 땀은 식었고, 싸늘한 새벽공기가 나를 스쳤다. 스스로 흘리고 온 것들을 주워가며 돌아갈 생각은 없었다. 결국, 그 모든 것들은 잃은 것이다. 다시 얻기 위해서,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 걷다보면 도착한다.

나는 잃은 것을 다시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다시 '걷다보면 도착한다'고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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